국제
中 "숨기는 것 없어…새 변이 발견 시 WHO와 공유할 것"
입력 2022-12-30 14:56  | 수정 2022-12-30 16:10
발열 증세가 없는 외래 환자들을 위한 통로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는 중국의 한 병원 /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 오미크론 계열"
중 관영지 "상황 통제 가능" 주장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국 질병 전문가들은 자국을 둘러싼 우려와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WHO에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신원왕 등에 따르면 우준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확산될 당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신속히 WHO 공유 플랫폼에 전송했다"며 "각 나라는 이를 기반으로 진단키트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문가는 "이번 확산 과정에서 9가지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에 유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결과도 WHO와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은 숨기는 것이 없고 모든 작업은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관영지 클로벌타임스도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법에 따라 적시에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WHO 사무총장의 자세한 정보 요청에 응해 중국의 코로나 상황을 WHO에 알리고 있다"고 정부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그간 중증 환자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기에 현재 중국의 전반적인 상황은 통제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중국질병통제센터 바이러스병연구소 쉬원보 소장도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중국에서 유행한 9가지 코로나19 하위 바이러스는 모두 오미크론 계열 변종"이라며 "BA.5.2와 BF.7이 도합 80%를 넘고 나머지 7개도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최근 '위드 코로나' 방침과 함께 확진자 집계 중단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구체적인 확진자 현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베이징시에서 감염된 사람 수가 80%를 넘겼을 수 있으며, 심지어 그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인구가 약 2188만 명인데, 이 중 175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것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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