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의 패션 거장 비비안 웨스트우드 별세
입력 2022-12-30 11:55  | 수정 2022-12-30 13:05
비비안 웨스트우드/사진=연합뉴스

'펑크의 여왕', 거친 저항 문화의 아이콘으로 반세기 패션계를 호령한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29일(현지시간)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1941년 4월 8일 영국 중부 더비셔주 글로솝에서 '비비안 이사벨 스와이어'란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면직공장과 제화공장에서 일한 부모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남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이혼한 뒤 웨스트우드는 '싱글맘'으로 런던 포토벨로에서 보석류를 팔아 생계를 이어나가다 1965년 후일 펑크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매니저가 되는 미술학도 맬컴 맥라렌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웨스트우드의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웨스트우드는 당대를 풍미한 펑크 문화의 시각적인 문법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사회·정치적인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타격을 주는 여러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웨스트우드는 기후 변화와 같은 관심사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활동가이기도 했으며 에이즈연구소와 세계적인 동물 보호 단체 PETA, 옥스팜을 지원하고 녹색당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영국 녹색당의 공동대표 캐롤라인 루카스는 전설이자 거대한 영감, 눈부시게 창조적이며 언제나 사람들과 이 지구를 위해 헌신적이었던 운동가”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문화부 장관 미셸 도넬란은 슬픈 날”이라며 웨스트우드는 영국 패션계의 위대한 인물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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