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어준, 마지막 방송서 "3년 6개월 후 돌아와 20년 일할 것"
입력 2022-12-30 09:35  | 수정 2022-12-30 09:37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30일 마지막 방송 오프닝에서 가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듣고 있는 모습 / 사진 = TBS 유튜브 캡처
'걱정말아요 그대' 선곡 후 "오세훈 빼고"

지난 12일 하차 소식을 처음 알린 방송인 김어준 씨가 오늘(30일)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마지막 방송은 평소 라디오를 진행하던 부스가 아닌 에스플렉스센서 스마티움 공개홀에서 진행됐습니다.

오늘 김어준 씨는 마지막 방송 오프닝에서 "모두에게 띄운다. 오세훈 (서울 시장) 빼고"라고 말하며 가수 전인권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선곡했습니다.

노래가 끝난 뒤 김 씨는 "이 말부터 해야겠다. 저는 다시 돌아온다.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 오늘은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라며 "다시 돌아와서 다시 (청취율)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2016년 9월 26일 처음 전파를 탔습니다. 김 씨는 오늘 6년 3개월만에 진행자 자리를 내려놓게 됩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정치 편향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전 편파적이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 그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이 가짜뉴스로 잔뜩 뒤덮인 미디어들이 자기들은 공정하다고 한다.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하차하게 된 배경에는 서울시의회가 지난 11월 15일 TBS 지원 폐지 조례를 본회의에서 처리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가 폐지됨에 따라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예산 지원이 중단됩니다. 서울시 출연금은 TBS 연 예산의 70%에 달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