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이마르 "펠레는 영원"·메시 "편히 잠들길"…축구계 추모글 물결
입력 2022-12-30 09:09  | 수정 2023-03-30 10:05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 별세···향년 82세

'축구 황제' 펠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스타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혀온 브라질의 펠레(본명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현지 시간 29일 오후 3시 27분 대장암 투병 생활 끝에 향년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펠레가 치료를 받고 있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측은 "펠레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펠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현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최고 스타인 네이마르는 SNS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펠레 이전에 '10번'은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다. 어디선가 이 문구를 봤는데, 이 아름다운 문장은 미완성이다. 나는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과거 펠레의 등번호 '10번'을 쓰고 있습니다.

네이마르는 이어 "펠레는 특히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 덕분에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도 펠레와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는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습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는 건 지금 축구계 전체를 감싼 고통을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추모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천국은 새로운 별을 얻었고, 축구계는 영웅을 잃었다"고 적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는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유일한 선수였고, 그의 기술과 상상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어떤 선수도 꿈꾸지 못할 일들을 해냈다"며 "그의 삶은 축구 그 이상이었다. 그의 유산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펠레의 육체적 존재를 잃은 것을 애도하지만, 그는 오래전에 불멸의 존재가 됐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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