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생필품 가격 더 오른다…고물가·고금리에 소비 -1.8% 뚝
입력 2022-12-29 19:01  | 수정 2022-12-29 19:26
【 앵커멘트 】
지표상으로는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생필품과 옷값 등은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소비도 뚝 떨어졌죠.
정부가 설 민생 대책을 발표한다고는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쳐 서민 가계는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 콜라 좋아하시나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내년부터는 편의점에 가서 코카콜라 350ml 캔 하나를 사 마시려면 2천원을 내야 합니다.

이 냉동 만두의 경우에도 편의점 가격 기준 500원이 오르고요, 세제·샴푸·치약 등의 가격도 최대 18% 인상됩니다. "

이 외에도 의류와 신발, 세탁세제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뛸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들었잖아요. 생필품 가격까지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게 하는 인상이죠."

여기에 내년부터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오릅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전력의 적자 문제로 여러 번에 걸쳐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소매판매 지수가 -1.8% 떨어진 건데, 전달 감소세가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습니다.

생산과 소비 둔화 속에 정부는 다음주 중 설 민생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 "성수품 중심 물가 안정과 겨울철 취약계층 생계부담 경감을 목표로 설 민생안정대책을 준비하여 발표할 계획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5% 대의 높은 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경기침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서민들에게는 혹독한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박경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