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고흥에 '어선건조지원센터' 구축…3천억 생산유발 효과 기대
입력 2022-12-27 16:01  | 수정 2022-12-27 16:57
소형 선박인 어선 / 사진=전남도청 제공
조선·검사·연구 한 자리…국내 소형 조선산업 선도 역할 기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잠재시장 대상 전략적 역할

전라남도는 '어선건조지원센터 구축사업' 국비를 확보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흥군 도양읍 일원에 어선 조선소와 검사소, 연구소 등 집적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어선건조지원센터는 산재한 소규모 어선 조선소와 검사소, 연구소 등을 집적화해 친환경, 고효율 어선 건조기반을 구축해 화재와 환경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됩니다. 국내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어선건조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도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국내 소형 조선산업 5,6000억 원 가운데 어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3,000억 원 규모로 6천 명 가량의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10배가 많은 어선 76만 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나무로 된 선박을 FRP로 교체하고 있어 규모가 큰 잠재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어선 조선소 200여 개 가운데 114개소가 산재한 전남에 어선건조지원센터가 구축되면 집적화를 통한 소형어선 조선산업 육성에 전기를 마련할 전망입니다. 또 어선 검사 이동거리 단축과 불법 증개축 등 사회적 문제 해소, 연간 3천억 원의 생산유발과 6천 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어선건조지원센터 예정지 / 자료=전남도청 제공

이에따라 전남도는 사업비 49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고흥 도양읍 일원에 어선 건조 진수를 위한 몰드 제작시설, 트레일러, 크레인 등을 갖추기로 했습니다. 또 지원센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검사소, 설계소, 연구소, 사각수조 등 기술지원시설도 구축합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선건조지원센터 구축으로 어선건조 기술지원을 통해 품질관리와,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어선 건조 기반을 마련해 내수 및 동남아 어선 건조 시장을 선점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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