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중식당, 다음 주 장사 접는다
입력 2022-12-23 21:07  | 수정 2022-12-23 21:12
헝가리의 중국 해외 비밀 경찰서. / AP = 연합뉴스
군·외교부 관계자 "확인해 줄 수 있는 것 없어"

중국 당국이 '한국에서도 비밀경찰서를 운영 중'이라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 비밀경찰과 관련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 서울 시내 중식당이 곧 폐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방첩당국은 서울 강남권의 한 중국 음식점이 한국 내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업 실태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비밀 경찰서 의혹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음식점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1년 전부터 걸려있던 소송이 이제 끝나 장사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비밀경찰 거점' 의혹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식당의 출입문에는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놓은 채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고, 그마저도 이달 말까지만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방첩당국에서 서울 강남권의 한 중식당이 중국의 비밀경찰 조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우리 군 관계자는 "추가로 설명할 만한 내용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고, 외교부 당국자 또한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해외 경찰서 운영 의혹 국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Safeguard Defenders)'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53개국에 걸쳐 102개 이상의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단체는 "비밀 경찰서가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도망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압박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협박·회유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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