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혀·얼굴 검게 변한다…중국서 코로나 변종 확산 우려
입력 2022-12-23 20:11  | 수정 2022-12-23 20:13
사진 = 중국 시나웨이보 캡처
"친엄마조차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 신종 변이 출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유시보 등 타이완 매체와 중국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인 몇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얼굴과 혀가 검게 변하고 두 눈이 심하게 붓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텐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혀와 치아가 검게 변색 됐고, 치아 틈새에서도 검은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마치 큰 수술을 한 것처럼 온몸이 아프고 한기를 느낀다고 호소했습니다.


웨이보에는 안후이성에 사는 한 여성의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고열, 목쉼, 구토, 설사 증상을 보였고, 4일째가 되자 입술과 얼굴 피부가 벗겨지고 얼굴이 검게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엄마조차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자조했습니다.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여성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기 전, 확진된 후 모습. / 사진 = 중국 시나웨이보 캡처

온라인상에서 이런 증상들이 잇따라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진 과정에서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에 주목하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이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신종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 감염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산하면 새로운 변이 출현을 부추길 수 있다"며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선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됐습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에서 BF.7, BQ.1, XBB 등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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