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흘 만에 또 폭설…호남·충청 모레까지 30cm 넘는 '눈폭탄'
입력 2022-12-22 19:00  | 수정 2022-12-22 19:26
【 앵커멘트 】
호남과 충남지역에 사흘 만에 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서해안은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성탄 전날인 모레까지 30cm가 넘는 눈이 더 온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립니다.

지난 주말 20cm 안팎의 눈이 쌓였는데, 녹을 새도 없이 또 눈이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눈을 치워보지만, 금세 또 눈이 쌓입니다.


▶ 인터뷰 : 박재관 / 전북 정읍시
- "다섯 번째 눈 치우고 있고요. 내일도 오고 모레도 계속 온다는데 치우는 것도 걱정이고 도로 상황도 걱정이고…."

섬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강풍 특보로 전국 47개 항로 58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전북 임실에 30cm의 눈이 쏟아졌고, 순창과 정읍에도 2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10cm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전북은 8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지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30곳이 휴업을 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했습니다.

무등산과 내장산 등 주요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산과 계곡에 하얗게 눈이 덮이면서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설경이 펼쳐졌지만, 기상악화로 통제돼 아쉽게도 산 중턱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식 / 광주 주월동
- "날씨가 좋았으면 (무등산) 중머리재와 장불재까지 갔으면 좋았는데 거기까지 못 가고 내려온 게 아쉬워요."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기름을 가득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넘어지면서 혼잡을 빚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성탄 전날인 모레까지 서해안과 호남 내륙에 10~25cm, 많은 곳은 30cm 넘는 눈이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조계홍·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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