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승기, 검찰에 후크 대표 등 4명 형사고소…"음원·광고료 일부 숨겨"
입력 2022-12-22 17:42  | 수정 2022-12-22 17:51
가수 겸 배우 이승기 / 출처=연합뉴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권진영 대표 등 임원 4명이 음원료와 광고료 일부를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형사 고소했습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사기) 혐의로 권 대표와 재무 담당 이사 A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기 측은 "후크 측은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이승기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광고료도 일부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기 측은 수년간 광고 모델료의 약 10%가 광고 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후크의 전·현직 이사들이 나눠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후크 측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16일 광고료와 지연이자 6억 3천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광고료 일부를 빼돌린 데 대해 후크의 권 대표와 A 씨 등 전·현직 이사 3명을 사기·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앞서 후크는 이달 16일 이승기에게 미정산금 등의 명목으로 약 48억 1천만 원을 일방적으로 보내고, 남은 정산금이 없다는 취지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기는 당시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은 밀린 돈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때문"이라고 반발하며 받은 정산금을 기부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후크의 소 제기 사실을 언론 보도로 처음 알게 됐고, 아직 이 소송에 대한 소장을 송달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후크가 일방적으로 송금한 이 정산금은 이승기가 파악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후크가 낸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맞소송을 제기해 후크와 관련자를 상대로 미지급 음원료 정산금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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