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소방청 "이태원 참사 생존자 임시영안소 안치? 사실 아냐"
입력 2022-12-22 10:02  | 수정 2022-12-22 10:12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 사진=연합뉴스
소방대원 본인 맥박, 사망자의 것 오인
소방청 "심전도 측정 결과 '무수축' 확인"

이태원 참사 당일 임시 영안소에 안치된 사람 중 뒤늦게 맥박이 확인돼 심폐소생술을 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 아니었는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방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오늘(22일) 용산소방서 소속 구조대원이 사망자를 임시 영안소로 옮겨 바닥에 내리다 동료 대원의 숨소리를 사망자의 숨소리로 혼동해 심폐소생술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맥박 측정 과정에서도 구조대원 본인의 맥박을 사망자의 것으로 오인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심전도 리듬을 측정한 결과 무수축(리듬 없음)으로 확인돼 심폐소생술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0월 30일 오전 0시 15분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참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 영안소에서 소방대원이 이송자 맥박을 확인한 후 다급히 심폐소생 했습니다.


당시 한 소방대원이 지금 있어? 맥박?”이라고 물었고, 심폐소생을 시도했던 소방대원은 아까 맥박이 한 번 뛰었거든요”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뛰었어?”라고 거듭된 질문에 네 혹시나 해가지고”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놓고 수많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생존자 구조와 분류, 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지난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응급 의료 대응에 지장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김교흥 의원은 살아있는 사람이 임시 영안소에 있었던 문제의 원인은 참사 발생 2시간이 지나도록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논란은 추후 이태원 국조특위 위원들은 현장조사 및 청문회를 통해 참사 진상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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