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킹'으로 뉴욕택시 새치기 도와…3년간 수입 최소 1억 원
입력 2022-12-22 07:59  | 수정 2022-12-22 08:03
미국 뉴욕의 택시 / 사진=AFP 연합뉴스
러시아 해커, 2019년 '뉴욕 JFK 공항 택시 배차시스템' 침입
40대 미국인 2명…새치기 택시 모집하고 돈 거둬들여

세계 유수 기업을 상대로 해킹을 하고 랜섬웨어를 통해 거액을 뜯어내는 러시아 해커들이 공항 택시의 대기 순서까지 조작해 돈을 챙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 지검이 퀸스에 거주하는 40대 미국인 2명을 해킹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대기하는 택시의 새치기를 도와준 뒤 받은 돈 중 일부를 러시아에 거주하는 해커에게 송금했습니다.

사실상 주범인 러시아 해커는 지난 2019년 뉴욕 JFK 공항의 택시 배차시스템에 침입하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비수기일 경우 보통 2~3시간을 기다려야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10달러(약 1만 3,000원)를 낼 경우 러시아 해커가 배차 순서를 조작해 곧바로 승강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해커에게 돈을 지불하고 새치기를 한 택시는 하루에 최대 1,000대에 달했습니다.

이번에 기소된 미국인 2명은 새치기를 원하는 택시 운전사를 모집하고, 돈을 받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2019년 이후 러시아 해커에게 송금한 액수가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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