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기재부 업무보고를 겸한 비상경제민생회의 내용을 정치부 황재헌, 경제부 최윤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황재헌 】
먼저 황 기자, 업무보고인지 경제정책발표 현장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꽤 큰 회의였습니다?
【 기자 】
정부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 총 참석자가 50여 명일 정도로 큰 회의였는데요. 그래서 장소도 또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큰 틀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로 이름을 붙였고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회의의 문을 열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질문 2 - 황재헌 】
지난 7월 취임 첫 업무보고는 모습이 단출하지 않았습니까?
【 기자 】
첫 업무보고는 신임 장관이 국정과제와 부처 업무를 어떻게 할지 독대 보고하는 형식을 취했어서 장관과 대통령 외 일부 참모만 5명 이하로 배석해 집무실에서 진행됐는데요.
이번에는 국민께 직접 보고하는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대통령실은 1월까지도 계속될 이번 업무보고를 대국민보고 형식으로 잡고 내용도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최윤영 】
그러면 내년 경제정책방향 세부 내용을 살펴보죠. 최윤영 기자. 앞서 리포트를 보니 내년 경제성장률이 1.6% 많이 낮아졌어요. 상황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
【 기자 3 】
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여파가 내년에 본격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그렇다 보니 앞서 언급이 되지는 않았지만, 투자를 늘리는 기업은 세금을 감면해주고 중소벤처기업에 50조 원 금융지원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한마디로 물가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특히 오늘 발표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가 비중이 컸는데, 관심이 쏠리며 기획재정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 질문 4 - 최윤영 】
그렇군요. 그럼 세부적으로 관심이 가는 정책들을 살펴볼까요? 대체휴일제 확대 얘기가 나왔는데요?
【 기자 4 】
네. 성탄절과 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이 지정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인데요.
내년 경제방향이니까 당장 올해 성탄절은 적용이 안 될 것이고, 내년 석가탄신일이 토요일이니까 이때부터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육아휴직.
지금은 1년인데, 내년부터 1년 6개월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자의 나이가 8세에서 12세로 늘어납니다.
【질문 4-1 - 최윤영 】
내년부터니까 다 만 나이로 하는 거죠?
【 기자 4-1 】
네 그렇습니다.
【 질문 5 - 최윤영 】
그럼 초등학생 부모 다 포함이 되는 거겠네요. 물가도 문제인데, 내년에도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어서 걱정이에요. 이와 관련한 대책도 있나요?
【 기자 】
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적자가 심각해 더는 버티긴 힘든 상황이죠?
결국,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단계적 현실화에 나서기로 했는데, 내년엔 올해 상승분보다 2배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에너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에는 우선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하고 에너지 캐쉬백을 확대하기로 했고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하면 8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문 6 - 황재헌 】
다른 것보다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노동개혁과 노조부패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노동, 연금, 교육 이렇게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이 최우선이라고 했는데, 일단 연금 개혁은 내년 10월까지 개혁안을 내기로 했고 교육개혁도 사실 장기과제거든요.
대통령이 노동이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라고 보는 것 같고 실제로 화물연대 파업 사태를 정부 입장에서 잘 대응하면서 개혁을 밀어붙일 여론이 조성됐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노동개혁의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로 재정 투명성을 내걸었는데요, 지금 노조들이 외부 회계 감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는 판단 아래 관련 입법도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은 투명한 회계 위에서 더욱 정당하게 노조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노조의 회계 부정 사례가 지금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없거든요. 민주노총은 독자적인 회계감사권을 박탈하는 건 자주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한국노총은 국가보조금에 대해서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며 노조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 질문 6-1 - 황재헌 】
해외 사례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본은 회계보고를 매년 조합원에게 공표하고 있는데 회계 감사원의 자격을 공인회계사같은 전문적인 자격이 있는 자로 선임 해야 합니다.
선진국 제도와 우리가 가장 다른 게 이 부분인데요, 전문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회계감사로 삼는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자격증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 내부자를 회계 감사로 지명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최윤영,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오늘 기재부 업무보고를 겸한 비상경제민생회의 내용을 정치부 황재헌, 경제부 최윤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황재헌 】
먼저 황 기자, 업무보고인지 경제정책발표 현장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꽤 큰 회의였습니다?
【 기자 】
정부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 총 참석자가 50여 명일 정도로 큰 회의였는데요. 그래서 장소도 또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큰 틀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로 이름을 붙였고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회의의 문을 열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질문 2 - 황재헌 】
지난 7월 취임 첫 업무보고는 모습이 단출하지 않았습니까?
【 기자 】
첫 업무보고는 신임 장관이 국정과제와 부처 업무를 어떻게 할지 독대 보고하는 형식을 취했어서 장관과 대통령 외 일부 참모만 5명 이하로 배석해 집무실에서 진행됐는데요.
이번에는 국민께 직접 보고하는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대통령실은 1월까지도 계속될 이번 업무보고를 대국민보고 형식으로 잡고 내용도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최윤영 】
그러면 내년 경제정책방향 세부 내용을 살펴보죠. 최윤영 기자. 앞서 리포트를 보니 내년 경제성장률이 1.6% 많이 낮아졌어요. 상황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
【 기자 3 】
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여파가 내년에 본격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그렇다 보니 앞서 언급이 되지는 않았지만, 투자를 늘리는 기업은 세금을 감면해주고 중소벤처기업에 50조 원 금융지원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한마디로 물가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입니다.
특히 오늘 발표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가 비중이 컸는데, 관심이 쏠리며 기획재정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 질문 4 - 최윤영 】
그렇군요. 그럼 세부적으로 관심이 가는 정책들을 살펴볼까요? 대체휴일제 확대 얘기가 나왔는데요?
【 기자 4 】
네. 성탄절과 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이 지정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인데요.
내년 경제방향이니까 당장 올해 성탄절은 적용이 안 될 것이고, 내년 석가탄신일이 토요일이니까 이때부터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육아휴직.
지금은 1년인데, 내년부터 1년 6개월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자의 나이가 8세에서 12세로 늘어납니다.
【질문 4-1 - 최윤영 】
내년부터니까 다 만 나이로 하는 거죠?
【 기자 4-1 】
네 그렇습니다.
【 질문 5 - 최윤영 】
그럼 초등학생 부모 다 포함이 되는 거겠네요. 물가도 문제인데, 내년에도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어서 걱정이에요. 이와 관련한 대책도 있나요?
【 기자 】
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적자가 심각해 더는 버티긴 힘든 상황이죠?
결국,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단계적 현실화에 나서기로 했는데, 내년엔 올해 상승분보다 2배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에너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에는 우선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하고 에너지 캐쉬백을 확대하기로 했고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하면 8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문 6 - 황재헌 】
다른 것보다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노동개혁과 노조부패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노동, 연금, 교육 이렇게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이 최우선이라고 했는데, 일단 연금 개혁은 내년 10월까지 개혁안을 내기로 했고 교육개혁도 사실 장기과제거든요.
대통령이 노동이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라고 보는 것 같고 실제로 화물연대 파업 사태를 정부 입장에서 잘 대응하면서 개혁을 밀어붙일 여론이 조성됐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노동개혁의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로 재정 투명성을 내걸었는데요, 지금 노조들이 외부 회계 감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는 판단 아래 관련 입법도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은 투명한 회계 위에서 더욱 정당하게 노조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노조의 회계 부정 사례가 지금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없거든요. 민주노총은 독자적인 회계감사권을 박탈하는 건 자주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한국노총은 국가보조금에 대해서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며 노조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 질문 6-1 - 황재헌 】
해외 사례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본은 회계보고를 매년 조합원에게 공표하고 있는데 회계 감사원의 자격을 공인회계사같은 전문적인 자격이 있는 자로 선임 해야 합니다.
선진국 제도와 우리가 가장 다른 게 이 부분인데요, 전문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회계감사로 삼는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자격증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 내부자를 회계 감사로 지명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최윤영, 황재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