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대출 "文 파양 풍산개 병원비 1110만원…이렇게 아픈데 반환을"
입력 2022-12-20 16:06  | 수정 2022-12-20 16:39
곰이와 송강 / 사진=연합뉴스
"이 정도로 아팠다면 반환 아닌 병원 데려가는 게 상식"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으로 달력 장사, 의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한 달 병원비가 약 1100만 원이 나온 데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그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어제(19일) 자신의 SNS에 진료비 내역서를 공개하며 "대통령기록관에 자료 요구를 해서 파양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 치료비를 받아 봤다"며 "병원비가 1110만 6540원이었다"고 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반환된 후 지난달 8일 경북대 수의대학 병원에 입원한 '곰이'와 '송강'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인해 지난 9일 퇴원 전까지 진료 및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은 이들 치료비로 1110만 6540원을 지급했습니다.

박 의원은 "1000만 원 넘는 병원비가 들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상식일 텐데 그것도 모르고 반납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룟값뿐 아니라 병원비도 아까웠던 거냐고 물어보면 도를 넘는 것이냐"며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 모델로 달력 장사하는 것도 의아스럽다.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측에서 지난 8일 기획한 프로젝트를 겨냥한 것입니다. 반려견 삽화가 담긴 달력을 제작해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목표 금액 2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1억 5745만 6999원이 모였습니다.

다혜 씨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해당 모금액을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퇴원한 '곰이'와 '송강'은 현재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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