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래 보호하면 기후변화 막을 수 있다…나무보다 탄소 흡수↑"
입력 2022-12-20 15:45  | 수정 2022-12-20 15:53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고래인 참고래 / 사진=연합뉴스
"대왕고래 죽으며 탄소 약 33톤 바다 밑으로 가지고 가"

기후변화를 막는 데 고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또 한번 나왔습니다.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과 미국 알래스카 사우스이스트대학 연구진은 열린 바다 해수대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로는 가장 큰 탄소 흡수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거대한 크기의 고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면서 "고래가 죽어 가라앉으면 고래가 흡수한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잡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대왕고래는 주식인 크릴새우와 광합성 플랑크톤을 하루에 약 3.6톤 먹는데,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 이것들을 먹음으로써 대왕고래가 기후변화 방지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고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상업적 고래잡이가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좋은 영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고래들을 보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도 2020년 11월 '기후 위기의 해결사, 고래 이야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고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몸속에 저장하는데, 고래가 죽으면서 바다 밑으로 가지고 가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한 마리당 평균 33톤"이라며 "고래 한 마리를 보호하는 것 또한 지구를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2019년 12월 '재정과 개발' 보고서에서 이같은 고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후위기에 있어 고래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