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챙이가 벌써?
입력 2010-02-24 11:02  | 수정 2010-02-24 11:02
【 앵커멘트 】
열흘 정도면 개구리가 막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인데요.
그런데 벌써 올챙이가 헤엄쳐다닌다고 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울산중앙방송, 반웅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울산시 남구 선암 호수공원입니다.

공원 한편에 마련된 물가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구경하는 것은 다름 아닌 수백 마리의 올챙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열흘 정도 남았는데, 벌써 올챙이가 헤엄쳐다니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채호 / 울산 남구 선암동
- "처음입니다. 저 정도 크려면 5월 중순쯤 돼야 하는데, 산란도 멀었는데 올챙이가 저렇게 크다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분명히 올챙이이긴 하지만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에 토종 참개구리의 올챙이보다 배 이상으로 큽니다.

▶ 스탠딩 : 반웅규 / JCN 기자
- "황소개구리의 올챙이입니다. 열대지방에서 넘어온 황소개구리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소개구리는 1년에 한 번 보통 6~7월에 산란을 하는데, 이 올챙이는 지난해 알에서 부하가 된 것들입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펄 속으로 들어가 지내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밖으로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윤석 / 울산생명의 숲 사무국장
- "새롭게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생육 공간과 외부 침입이 없다 보니 개체가 급격히 늘어난 거 같습니다."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보다 먼저 깬 올챙이는 결국, 황소개구리로 판명났습니다.

이제는 이들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뉴스 반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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