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경 출신 고위직 늘리고 기본급 인상…경찰 다독이기
입력 2022-12-19 19:00  | 수정 2022-12-19 19:09
【 앵커멘트 】
애초 경찰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주도한 경찰국 설치에 강력 반발했죠.
그런데 이번 경찰국 예산안 문제가 불거지자 이 장관은 혹시나 경찰국 설치 당시 반발이 재현될까 인사 개편안으로 경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전체 경찰의 96%를 차지하는 순경, 즉 일반 출신의 총경 이상 고위직을 늘리기로 했고, 순경이 별인 경무관을 달 수 있는 기간도 16년에서 11년으로 확 줄였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상민 장관이 먼저 꺼내든 카드는 경찰의 복수직급제.

이태원 참사에서 미흡함을 드러낸 경찰의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인데, 결국은 총경 자리가 58개 늘어나 순경 출신의 고위직 진출을 더 쉽게 하자는 겁니다.

기존에 경정급 자리인 주요 시·도경찰청 상황팀장을 한 계급 높은 총경급도 맡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 순경입직자, 지방근무자들의 상위직 진입이 수월해져서 총경의 인력풀과 다양성이 확대되고…."

순경에서 경무관까지의 승진최저소요연수도 16년에서 11년으로 확 줄어듭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 "일반 순경으로 입직을 하신 분들이 한 나이 50 전후에 경무관이 되시도록 함으로써 그 이상까지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

3% 수준에 불과한 순경 출신 경무관을 윤 대통령 공약대로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순경 출신 A 경감
- "순경 출신들이 예전에 경무관 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그나마 이렇게 숨통을 틀어주는 것은 좋게 볼 수밖에 없다…."

이밖에 경찰 기본급을 평균 1.7% 인상하되 내년 1월엔 경정 이하 경찰관부터 적용하고, 총경 이상은 2년 뒤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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