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정찰위성이 찍은 서울 사진 공개…전문가들 "구글어스보다 못해"
입력 2022-12-19 19:00  | 수정 2022-12-19 19:49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에 실린 카메라가 찍었다는 서울과 인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진위조차 불확실하고, 전문가들은 위성사진의 화질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위성 개발 시험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우주개발국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개발을 위해 마지막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하여 고도 500Km까지 고각발사시킨 후 우주환경을 모의한 최적한 환경에서"

그러면서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촬영했다고 하는 서울과 인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여의도, 용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가 흑백으로 담겼습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이번 시험이 위성촬영과 자료전송계통, 지상관제체계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은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위성사진은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차량 번호판을 식별할 정도의 정찰위성이라고 하기에는 북한이 내놓은 사진의 해상도가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구글어스 수준보다 못한 사진을 공개했으니까 만약 (활용)한다면 기후관측 위성정도로만 올려놓고."

북한의 발표에 우리 군은 어제와 같은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탐지 제원을 바탕으로 북한이 어제 발사한 것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한미정보당국의 평가는 변함이 없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이 어제 미사일을 발사할 때 찍은 것인지는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한남선
그래픽: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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