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로 개정…만장일치 의결
입력 2022-12-19 11:31  | 수정 2022-12-19 13:31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윤석열 정부 한마음…정당민주주의 부합”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당 투표 비율을 70%에서 100%로 확대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19일) 의결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은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성안해 의결한 후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당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이 당헌 개정안 마련을 위해 여러 통로로 당원들과 소통하며 뜻을 모았고, 책임당원 100만 시대에 맞게 당 지도부 선택권을 전면적으로 부여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 지도부는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함께하는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비대위는 이견 없이 의견을 모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한마음이 돼야 한다”며 비대위는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야당의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역선택 방지 조항을 당규상 명문화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한 것입니다.

한편, 당원투표 100% 개정안 관련 차기 당권주자를 비롯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민심에 역행하는 조치라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전대 룰 개정을 둘러싼 내홍이 예상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 투표 100%가 낫지 않나는 발언을 한 이후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으냐”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룰 개정을 두고 당이 또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라고 했고, 안철수 의원 또한 당원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당 대표로 선출하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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