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폴란드 경찰청장, 우크라 고위 관리에게 받은 선물 폭발해 병원행
입력 2022-12-16 15:58  | 수정 2022-12-16 16:05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경찰청사. / 로이터 = 연합뉴스
부상 가벼운 수준…우크라는 아직 입장 안 내

폴란드 경찰청장이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받은 선물을 개봉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영국 B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내무부는 "야로스와프 심치크 경찰청장이 14일(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준 선물을 개봉했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이 선물은 지난 11~12일 심치크 청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경찰과 국가 응급서비스 기관장들로부터 받은 여러 선물 중 하나였습니다.

BBC는 폴란드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폭발한 물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소총에 부착하는 화기인 유탄발사기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 내무부는 심치크 청장의 부상이 가벼운 수준이지만, 추가 관찰을 위해 계속 입원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찰청에서 일하는 한 민간인 직원도 병원 치료가 필요 없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BBC는 이번 '선물 폭발' 사건이 미사일 낙탄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지난달 15일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나토 등 서방은 나토 정찰기가 미사일 궤적을 관찰한 자료 등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잘못 떨어진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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