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회기 중 카타르 간 최규 의원…솜방망이 징계·거짓 해명 논란
입력 2022-12-16 13:49  | 수정 2022-12-16 13:57
최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의회 의원 / 사진=연합뉴스
최 의원 '출석 정지 20일' 징계 최종 의결
그 안에 회기 안 열려 "징계 무의미" 지적

회기 중 카타르 월드컵을 보러 자리를 비워 물의를 빚었던 최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의회 의원이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 수위와 거짓 해명을 놓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 서구의회(의장 전명자)는 오늘(16일) 제27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최 의원 징계요구 건을 상정하고 비공개 무기명 투표로 최 의원의 '출석정지 20일'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이에 최 의원은 본회의 당일부터 20일간 의회에 나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내년 2월까지 회기가 열리지 않아 '출석 정지 20일'은 사실상 전혀 의미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3~25일 휴가를 내 의정 일정을 불참하거나 미루고 카타르에 가 월드컵을 관람한 뒤 30일에 귀국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최 의원은 "주한 카타르 대사·부대사의 초청을 받아 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초청장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다 지난 9일 열린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는 '대사관 측 초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전해지며 거짓 해명 논란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최규 의원 사퇴 촉구 / 사진=연합뉴스

최 의원은 지난 5일 본회의장에서 "경솔하게 행동한 것에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그의 사퇴와 제명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서구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대전 서구 주민들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서구의회 앞에서 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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