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조 강경 대응 득 됐나…尹지지율 5개월 만에 30% 중반대 회복[한국갤럽]
입력 2022-12-16 11:18  | 수정 2022-12-16 11:24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긍정 평가 사유 최상위 '노조 대응'
반면 부정 평가 사유 최상위 '독단적·일방적'
최근 노조 대응 태도가 긍·부정 모두에 영향 미친 듯

오늘(16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올랐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6%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3%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3%p 내렸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30% 중반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첫째 주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8월 초와 9월 말까지 두 차례 24%까지 하락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0월~11월에는 평균 29 머물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긍정 평가를 한 사람은 국민의힘 지지층(78%), 70대 이상(61%) 등에서 많았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를 한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30·40대(72%) 등에서 많았습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6%, 중도층의 27%, 진보층의 15%가 직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긍정 평가 사유로는 '노조 대응'이 20%로 나타나며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강공 태세가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어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등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모름/응답 거절'도 15%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 사유에 따르면, 강경 대응이 독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 평가 사유 중 '독단적/일방적'이 12%로 가장 많이 꼽힌 것입니다.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인사(人事)', '외교'(이상 4%), '통합·협치 부족', '직무 태도'(이상 3%)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름/응답 거절'은 9%였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 측은 "최근 대통령은 노조 강경 대응에 이어 문재인 케어와 주 52시간 폐기를 공식화하는 등 야권(또는 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이런 정책 강공 태세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게는 원칙 추구로, 부정 평가자에게는 독단적으로 비치는 듯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9%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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