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래퍼 도끼부터 배우 모친까지…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입력 2022-12-15 19:02  | 수정 2022-12-15 19:52
【 앵커멘트 】
과거 방송과 SNS를 통해 고가의 외제차와 비싼 시계를 자랑하던 래퍼 도끼가 국세청의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종합소득세 3억 원을 내지 않은 건데, 국세청이 상습체납자 7천 명의 명단과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까지 공개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연에 쓸 4,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외상으로 산 뒤 갚지 않아 지난 7월 법원에서 강제 지급 판결을 받은 래퍼 도끼, 이준경 씨.

이번에는 3억 원이 넘는 종합소득세를 밀려 국세청의 고액, 상습 체납자 공개 대상자가 됐습니다.

배우 장근석 씨 모친인 전혜경 씨도 조세포탈범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해외에서 얻은 소득 중 일부를 빼돌리는 등 18억 원이 넘는 세금을 포탈한 혐의입니다.


국세청은 이들을 포함해 2억 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6,940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과 법인은 각각 세금 1,739억 원, 236억 원을 현재까지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새로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들의 체납액은 4조 4천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까지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일병 / 국세청 징세과 징세4팀장
- "고액 체납자의 납부 유인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 (아파트 이름까지) 공개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국세청은 또,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한 31개 단체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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