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워서 못 나가겠어요"…구내식당 '북적' 도시락 '뚝딱'
입력 2022-12-15 19:00  | 수정 2022-12-15 19:20
【 앵커멘트 】
계속되는 최강 한파에다가 점심 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탓에, 점심시간 음식점을 찾는 발길이 줄었습니다.
대신 구내식당이나 도시락 배달로 한끼 때우는 직장인들이 많았는데요.
조윤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한 구내식당 앞이 붐빕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줄.

▶ 인터뷰 : 정강민 / 직장인
- "줄 오래 섰거든요. 이 시간쯤 되면 이렇게 꽉 차진 않는데 아마도 다른 분들도 저처럼 추우니까 안에서 먹지 않나…."

추운 날씨에 오늘만큼은 사무실 밖 음식점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동화 / 직장인
- "한파가 지속되다 보니까 밖에서 나가서 먹기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고 따뜻한 데서 빨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밀려드는 손님에 음식을 담는 손길도 빨라집니다.


▶ 인터뷰 : 정지원 / 영양사
- "한파 시작되고 나서는 직원식수가 평상시보다 계속 1.5~2배수 사이로 왔다갔다 많이 늘고 있어서"

구내식당만 북새통을 이룬 건 아닙니다.

▶ 스탠딩 : 조윤지 / 기자
- "점심시간에 맞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구내식당이 없는 직장인들은 배달을 시키거나 음식을 포장해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회사가 밀집한 서울 강남의 한 도시락 가게에는 쉴새 없이 전화벨이 울려대고,

- "이거 되나요 지금 배달?"

정성스레 포장되기가 무섭게 바로바로 도시락이 나갑니다.

▶ 인터뷰 : 배달 라이더
- "(배달) 더 많이 오죠. 오히려 밖을 안 나가고, 나가기 싫어하니까."

급기야 폭설로 인해 혹시 점심시간 내 배달이 늦을까봐 잠시 도시락 주문을 받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황성웅 / A 도시락 가게 주인
- "눈이 시야를 많이 가리기 때문에 저희가 바로 전화해서 조치하고 배달 막은 거거든요."

MBN뉴스 조윤지입니다. [joh.yunji@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전현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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