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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 세리머니 부탁한 김재은 양…후원 기적 쏟아져
입력 2022-12-15 15:48  | 수정 2023-03-15 16:05
손흥민에 '럭키칠곡' 세리머니 부탁한 소녀에 후원 줄이어
김 양 아버지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의 골과 함께 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세리머니를 보고 싶다던 백혈병 소녀에게 후원의 손길이 닿고 있습니다.

지난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김재은(순심여고·15) 양은 자기 SNS에 손흥민 선수에게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 세리머니로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 포즈를 부탁했습니다.

김 양은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럭키칠곡 포즈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고 7을 그려준다면 행운과 용기가 생길 것 같다”며 친구들도 손흥민 선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 같다. 세상 끝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나눔의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칠곡 왜관초등학교 48회 졸업생으로 서울에서 아이와이씨앤시(주)를 운영하는 이봉송 회장은 치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10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권준환(50사단 예비군 중대장) 씨는 대학 초빙 강연료를 기부했고, 칠곡군 주둔 주한미군 장병도 김 양을 도왔습니다.


또한, 재은 양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손편지와 카드섹션을 만들어 재은 양의 쾌유를 기원했고, 졸업생 학부모인 정근섭 씨는 500만 원을 보냈습니다.

칠곡군 기업가 모임인 세경회와 왜관 MG 새마을금고도 각각 200만 원, 500만 원의 성금을 냈고 칠곡군 샛별어린이집 원생들은 모은 동전 20만 원을 보냈습니다.

이 밖에도 백혈병 아들을 둔 어머니와 폐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40대 가장은 물론 학교 친구와 학부모 등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김 양의 아버지 김동진 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은이가 병마를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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