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우크라에 스마트폭탄 변환장치 지원? 붙이면 일반폭탄→정밀유도탄
입력 2022-12-15 11:57  | 수정 2022-12-15 13:29
WP, 지원계획설 보도…지원안 승인 여부 확실치 않아
러, "미국 지원 계속되면 서방과의 대결로 규정하고 핵 사용할 수도"
美, 우크라에 스마트폭탄 변환장치 지원?/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하고자 유도 기능이 없는 '멍텅구리 폭탄'을 고도의 정밀 타격이 가능한 '스마트 폭탄'으로 변환하는 전자장치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표적을 특정하는 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쓰는 이 장치는, 다양한 무기에 접합돼 일반 폭탄을 합동정밀직격탄(JDAM)이라 불리는 유도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WP는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이나 고위 안보 관리가 JDAM 지원안을 승인했는지는 현재로서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미군은 폭격기나 전투기 등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최대 900kg 정도의 폭탄에 이 기술을 사용해왔습니다.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가 이 장치를 지상 무기에 적용할지 항공 무기에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이 장치로 증강할 가능성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JDAM이 지원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침공군 부대와 본부를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얻게 됩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항공기와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패트리엇 체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페트리엇은 미국에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세계 최정상급 요격 체계로 평가받습니다.

미국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패트리엇 지원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지만, 즉각 결단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WP에 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계획이 확정되면 패트리엇은 며칠 안에 신속히 보내지며, 우크라이나군은 독일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 사용법을 훈련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패트리엇이 제공되면 무조건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서방의 군사지원을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국과 서방의 대결로 규정해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위협을 되풀이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20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약속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때마다 러시아의 반응을 살피며 고심을 거듭 중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2일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무디게 만들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 무기 지원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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