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내년 하반기 '연두색' 법인차 번호판 등장…다음 주 공청회서 가닥
입력 2022-12-14 19:00  | 수정 2022-12-14 19:49
【 앵커멘트 】
회사 대표나 임원들이 고가의 법인차량을 개인차량처럼 타고 다녀도 번호판이 흰색으로 같으니 알 방법이 없었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법인차량 번호판이 연두색으로 바뀌어 이런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년 전 오토바이로 치킨을 배달하던 50대 가장이 만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사망한 일명 '을왕리 음주운전 사건'.

가해 차량은 동승한 탑승자가 다니던 회사 법인 소유의 차량이었습니다.

이렇게 업무용이지만 사실상 개인 용도로 사용되는 법인 차량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법인차량 번호판 색깔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법인차량 번호판 색깔 교체와 관련해지난 4월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눈에 띄는 빨강색 계열의 번호판도 검토가 됐지만, 색이 금방 빠지는 문제가 발견됐고, 나머지 색깔은 이미 사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이에 따라 법인차량의 새로운 번호판 색깔은 연두색 계열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모습은 이와 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재 연두색 계열 번호판에 대한 내구성 검사와 도로 CCTV 인식 문제 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외제차량 제작사, 차량 렌트 업계를 대상으로 공청회도 진행해 의견 수렴을 합니다.

법인차량 번호판 색깔 교체는 국토부의 고시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연구용역이 끝나면 내년 하반기에는 연두색 번호판 법인차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가상 연두색 번호판 이미지 출처 :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국회의원실 (2020년 9월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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