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촨 대지진서 다리 잃은 女, 구조해준 소방관과 연인으로 발전
입력 2022-12-14 09:27  | 수정 2022-12-14 09:51
스촨 대지진서 다리 잃은 女, 구조해준 소방관과 연인으로 발전/사진=웨이보 캡처
보도블록에 의족 끼어 곤란하자 소방서에 신고
출동한 소방관과 사랑에 빠져

중국에서 소방관과 그가 구조한 의족을 낀 여성 사이에서 로맨스가 싹터 화제입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어제(13일) 보도블록에 의족이 끼어 곤란한 상황이던 니우모(25)씨가 소방서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아 출동한 소방관과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니우모씨는 몇 달 전 공원 보도블록의 갈라진 틈에 의족이 껴 지역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리씨로 알려진 젊은 소방관이 니우모씨를 도와 의족을 꺼내주었습니다.


해당 소방관이 마음에 들었던 니우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사하다는 뜻과 함께 전화번호를 물었습니다.

리씨는 망설이다 니우씨가 "위급할 때 당신을 부르고 싶다"는 말에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이후 둘은 온라인 채팅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갔고 5개월 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리씨는 "내눈에 세상에서 가장 예뻐 보인다"며 2008 스촨 대지진으로 다리를 잃었음에도 명량한 니우모씨에게 사랑에 빠졌음을 전했습니다.

니우모씨는 의족을 착용한 채 마라톤에 출전하고, 상하이 패션위크 모델로 서는 등 긍정적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활동들을 SNS에 올려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팔로워 14만 명을 모은 인플루언서이기도 합니다.

니우모씨가 연애 사실을 공개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어떤 역경이든 극복할 수 있겠다", "결혼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에 나섰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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