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핵융합 점화 첫 성공…'꿈의 에너지' 향한 첫 이정표 도달
입력 2022-12-14 07:00  | 수정 2022-12-14 07:44
【 앵커멘트 】
현재 전 세계에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모두 핵분열 방식을 통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그런데 미국이 세계 최초로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융합 기술 개발이 갖는 의미를 서영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핵융합 발전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아 '인공태양' 기술이라고도 불립니다.

태양 중심부처럼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해, 수소 원자들이 합쳐질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얻는 방식입니다.

그동안은 핵융합에 필요한 1억 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하기 위해 들인 양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지 못했는데, 미국이 세계 최초로 이 난공불락의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핵융합 실험에서 강력한 레이저빔을 집중 발사하는 방식으로, 투입된 에너지보다 20% 더 많은 순에너지를 얻는 데 성공한 겁니다.


▶ 인터뷰 : 그랜홈 / 미국 에너지부 장관
- "핵융합이 실험에 성공한 것은 전 세계 최초입니다. 이것은 21세기 가장 인상적인 과학적 업적 중 하나입니다."

핵융합 기술은 기존의 핵분열 방식과 달리,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훨씬 높아 '꿈의 청정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치튼덴 / 런던 임페리얼 대학
- "핵융합은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힙니다.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핵융합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학적 과제가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출처 :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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