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행복지수 59위' 일본보다 낮아…부동산 자산격차 19배
입력 2022-12-13 20:20  | 수정 2022-12-13 20:25
【 앵커멘트 】
최근 '한국이 일본보다 더 잘산다'는 얘기가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지만, 행복지수는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59위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가보다 낮았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집없는 사람과 다주택자의 자산격차는 19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올해 사회동향 통계를 배준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임선희 / 서울 당산동
- "코로나도 있고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움이 많잖아요. 마인드를 그냥 나는 행복하다."

▶ 인터뷰 : 박석환 / 전라북도 부안군
- "안 좋을 때도 있는데 대체로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지난해와 올해 우리나라 사회 단면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먼저 우리는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지난해 한국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5.94점, 전 세계 59위입니다.

2년 전보다 점수도 순위도 높아졌지만, 1위인 핀란드, 16위인 미국, 54위인 일본보다 행복도가 낮습니다.


삶의 만족도는 일자리를 찾고 가족을 구성하는 30대에서 가장 높았고, 노후 걱정과 노인 빈곤 문제로 60대 이후가 가장 낮았습니다.

또, 65세 이상 노인 가구 중 부부끼리 살고 있는 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혼 육아도 스트레스라더니, 부부 단 둘이 사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겁니다.

한국인들은 충분히 쉬고 있는 걸까요?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9.7%로 전년 대비 2.8%p 감소해 충분히 쉬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애 / 인천시 주안동
- "나는 쉴 때 없어요. 가게를 하니까. 영업을 하니까."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올해 3월까지만 해도 확산세가 여전해 54.3%로 높았지만, 두 달만에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다주택 가구의 순자산 규모는 2018년 대비 43.4% 증가해 순자산 규모가 집 없는 세입자 가구의 19배로 더 벌어졌는데요.

재산세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20배 더 많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득이 낮은 고가주택 은퇴자 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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