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월인데 전국 대부분 황사…황사 눈 폭탄까지
입력 2022-12-13 19:02  | 수정 2022-12-13 19:08
【 앵커멘트 】
이번 눈은 중국발 황사가 섞여 내린 황사 눈이었습니다. 황사 위기경보가 내려졌는데 12월에 황사가 전국에서 관측된 건 2014년 이후 8년만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이 희뿌연 먼지에 갇혔습니다.

한강변 건물 윤곽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제가 서 있는 곳은 북악산 자락이 훤히 보이는 곳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뿌연 장막이 끼인 듯한 모습입니다."

중국발 황사 탓으로 내리는 눈도 황사와 섞여 녹으면 누런 먼지가 묻어납니다.

황사가 밀려들면서 서울과 인천 등엔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경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8배까지 치솟았고, 서울의 경우 '매우나쁨' 기준의 2배가 넘는 세제곱미터당 350㎍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윤 / 서울 여의도동
- "숨을 들이켤 때 목이나 코 부분이 약간 따끔따끔한 기분이에요."

12월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관측된 건 2014년, 이번처럼 고농도 황사는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보통 황사는 봄철에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겨울철 황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로 황사는 봄철에 자주 관측되지만 중국 내몽골 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내기 하층의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황사는 내일 새벽부터 차차 해소되겠지만, 영남과 제주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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