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너스통장 8% 임박"…치솟는 신용대출 금리에 직장인 '시름'
입력 2022-12-13 19:00  | 수정 2022-12-13 19:53
【 앵커멘트 】
금리 인상으로 이자가 오르면서 10월 정기 예·적금에 46조 원 가까운 돈이 몰렸습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인데요.
반대로, 그만큼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8%까지 치솟아 직장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해온 직장인 A씨.

올해 갱신된 대출금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3% 초반이던 금리가 7.2%까지 순식간에 2배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이너스통장 대출자
- "갱신된 금리라고 문자를 받았는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 번에 2배 이상 금리가 올라버리니까 굉장히 부담스럽죠. "

빌리고 갚는 게 편리해 비상금 통장으로 많이 쓰이는 마이너스 통장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직장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4대 시중은행이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고신용자에게 적용하는 마이너스통장의 금리가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0점 이하 저신용자들의 금리는 12%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8%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여유자금이 있다면 마이너스통장부터 상환하는 게 낫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신현진 / 우리은행 TC프리미엄이촌센터 과장
- "여유자금이 있다면 상품 가입을 고려하시기보다는 금리가 높고 중도상환 해약금이 발생하지 않는 마이너스통장부터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더라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돼, 국내 기준금리 역시 내년에는 지금보다 최대 1%p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럴 경우 대출금리도 10% 도달할 수 있어 가계 빚과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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