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역대 '최악 가뭄'…싸이는 "흠뻑쇼 못해 아쉽다" 발언했다 뭇매
입력 2022-12-13 17:55  | 수정 2022-12-13 18:03
싸이 '흠뻑쇼' / 사진 = 연합뉴스
광주 일일 수돗물 생산 규모 50만t→45만t 가뭄 위기 극심

광주가최악의 가뭄으로 생활 급수 부족 위기까지 처한 가운데, 가수 싸이가 광주에서 흠뻑쇼를 못해 아쉽다고 말해 논란입니다.

싸이는 지난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2 크러쉬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광주는 수돗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까지 줄었고, 일일 수돗물 생산 규모도 하루 50만t에서 45만t으로 감소했습니다. 동복댐 저수율은 이날 기준 28.43%, 주암댐은 30.29%으로 가뭄 위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반세기 최악의 가뭄으로 우리 시는 전례 없는 가뭄과 물부족의 극한 위기를 맞고 있다”라며 올 겨울 강수 전망 역시 동복댐과 주암댐의 부족한 저수율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싸이의 발언은 부적절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 식수원에 가뭄으로 인해 흙이 드러나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흠뻑쇼'는 싸이가 공연 도중 물을 관객석에 뿌리면서 하는 콘서트입니다. 지난 6월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과 잦은 산불로 피해를 입었을 당시 싸이가 한 공연당 300t 이상의 식수를 뿌리는 '흠뻑쇼'를 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또한, 공연 이후 콘서트 장비 철거를 하던 중, 외국인 임시직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번에 싸이가 한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는 논란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한편 싸이는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올나잇스탠드 2022'를 개최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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