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권리와 자유 위한 시위 참여했다는 이유로 처형 위기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 이란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3일(한국시간) 이란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가 자국에서 여성의 권리와 기본적 자유를 위해 시위에 참가한 후 처형될 위기에 처했다는 충격적이고 역겨운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는 전세계 58개국 6만 5000명의 프로축구 선수를 대표하는 기구입니다.
아자다니는 지난 2015년 이란 클럽 라흐 아한에서 데뷔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트락토르 사지에서 뛰었던 이란 프로축구 선수 출신 인사입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히잡을 느슨하게 썼다는 혐의로 구금된 22세 여성 마사 아미니가 사망하면서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었는데, 나스르-아자다니가 이를 지지해 처형될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이에 협회 측은 우리는 아미르와 연대하여 그의 처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은 이미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 체육계 인사를 교수형에 처하기도 했으며, 지난 월요일 레슬링 선수인 마지드 레자 라나바드가 보안군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처형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라나바드를 처형한 이란 정부의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한다"며 "이런 공개처형은 이란 국민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인권운동단체 국제앰네스티도 나섰습니다. 앰네스티는 이란 당국이 이란을 뒤흔든 대중 봉기에 가담한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해 고안된 ‘가짜 재판으로 최소 21명에 대한 사형을 구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