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유승민, '윤심' 마케팅한 건 본인…자의식 과잉·피해망상"
입력 2022-12-13 15:55  | 수정 2022-12-13 15:57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남탓 전에 본인부터 돌아봐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저격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윤심(尹心) 마케팅을 했던 건 본인"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오늘(13일) 오전 내내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하다'는 유 전 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권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정당 소속이라 최대한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과도하고 악의적 발언인만큼 바로 잡아야겠다"고 유 전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먼저 유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 분, 그 사람에게 충성을 하지 못해서 이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은 왕이 있는 왕정이 아니다. 왕이 없는 세상인데 없는 왕을 일부러 만들어서 받들려고 왜 그러겠느냐.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 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 가려고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고 '윤핵관'을 공천을 위해 아부하는 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유 전 의원이) 뭐라고 했느냐. '윤심은 민심'이라고 말했던 당사자가 유 전 의원 아니냐.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응원 전화를 받았다며 '윤심 마케팅'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래놓고 경선에서 패배하자마자 안면몰수했다. 자신은 '윤석열과 대결'에서 졌다며 '권력의 뒤끝', '자객의 칼'을 운운했다"며 "이런 분이 '승복'을 입에 담은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보복의 마음으로 승복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6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유 전 의원이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세력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그렇게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룰을 바꾼다? 축구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는 것"이라고 한 지적에 대해선 권 의원은 "자신이 경선 룰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고 믿나 보다"고 비꼬았습니다.

또 '대선 직후에 경기도지사 경선을 하는데 그때 당시에 당선인, 지금의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가지고 저를 떨어뜨리더라. 당원들을 거의 못 만날 정도였다"는 유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유 전 의원은 지난 경기지사 경선에서 5:5 룰로, 심지어 현역 의원 패널티까지 받은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유 전 의원의 자의식 과잉과 별개인 엄연한 사실"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권 의원은 "자의식 과잉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결합하면 피해망상이 된다"며 "대통령 측이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해 자신을 낙선시켰다는 유 전 의원이 바로 그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남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대통령 비판하며 정의로운 척하지만 자신의 주장으로 자신의 과거를 논박하는 코미디에 불과하다"고도 했습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나라와 우리 당, 그리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며 "왜 사사건건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냐는 당원들의 지적부터 뼈아프게 새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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