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식 팔아 한몫" 창원시의원, 이태원 유족에 막말
입력 2022-12-13 11:31  | 수정 2023-03-13 12:05
지난 10일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창립선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유족 이용하는 단체 향한 발언…부적절한 내용 죄송”

경남 창원시의원이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 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적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11일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정)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 당신은 그 시간이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비난했습니다. 한 매체 인터뷰에 나온 유가족의 발언을 놓고 이 같이 반응한 것입니다.


해당 발언은 창원시의회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 정도의 발언은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의회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도 시의원은 주민들이 뽑은 대표이자 공인인데 정말 적절하지 않은 표현들을 사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후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족들을 이용하는 단체를 향한 발언이지 유족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유족들이 들었을 때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고 하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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