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장실 간 사이 미끄러진 마을버스, 길가던 주민 참변
입력 2022-12-13 07:00  | 수정 2022-12-13 07:32
【 앵커멘트 】
어제 오전 부산 해운대의 한 비탈길에서 운전기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정차 중인 마을버스가 내리막길을 따라 100여m를 미끄러지면서 50대 여성을 덮쳤습니다.
크게 다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버스 한 대가 경사로를 따라 내달립니다.

그런데 운전석을 보니 기사가 없습니다.

100여m를 돌진한 버스는 컨테이너 박스를 들이받고서 멈춥니다.

▶ 인터뷰 : 이동민 / 인근 상인
- "건물이 무너지는 것 같은 큰 굉음이 발생해…. 3~5분 있으니 구급차랑 경찰차가…. "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방파제 주차장 인근에서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9시 29분쯤.


기사가 잠시 운전석을 떠난 사이 정차 중이던 마을버스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서 길을 걷던 50대 여성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마을버스 안에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30대 마을버스 기사는 "차를 세운 뒤 화장실을 가려고 자리를 비웠는데, 차량이 움직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마을버스의) 사이드(브레이크 상태) 하고, 기어 상태를 봐야겠지만, 조치는 했지만 미흡하지 않았을까? "

경찰은 운전기사와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제공 : 부산 해운대구청

#MBN #부산 #마을버스 #부산_마을버스 #청사포 #안진우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