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서 패혈증 세균 급속 확산…어린이 16명 사망 '비상'
입력 2022-12-12 15:33  | 수정 2022-12-12 15:38
A군 연쇄상구균 / 사진 = 연합뉴스
인후통, 고열, 구토 등 증상 동반하다 팔다리로 발진 퍼져
국내에선 2019년(7562명) 2020년(2300명) 2021년(678명)로 점차 감소

영국에서 패혈증을 일으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이 확산해 어린이 16명이 숨졌습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에서 특히나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국 보건안정청(UKHSA)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9월 12일∼12월 4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A군 연쇄구균에 감염 사례가 총 6천 601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UKHSA는 특히 지난 2주 동안 확산세가 급등했고, 영국 남동부 잉글랜드와 북동/북서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산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물지만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iGAS)에 감염되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로써 현재 영국에서 어린이 최소 16명이 이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UKHSA 관계자들은 미성년자가 갑자기 음식을 적게 먹는다거나 12시간 이상 잠을 자고, 탈수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보건당국에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영아의 체온이 섭씨 38도, 어린이의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를 때에도 보고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인후통·고열·두통·구토·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팔다리라 발진이 점차 퍼져나가 혓바닥이 빨갛고 오도롵돌해지는 성홍열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A군 연쇄상구균 페니실린으로 1차 치료 약제로 사용되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의 경우 에리쓰로마이신(erythromycin)이나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등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A군 연쇄상구균의 발열성 외독소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인 성홍열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누적 국내 성홍열 환자는 472명이었으며, △2019년 7,562명 △2020년 2,300명 △2021년 678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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