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못 만들겠으면 정권 내놔야"
입력 2022-12-12 14:06  | 수정 2022-12-12 14:29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 사진=연합뉴스
김성회 전 비서관 발언 논란에 반박
“책임지겠다는 사람 없어…‘폭식 투쟁’할 태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비난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을 겨냥해 다 큰 자식이든 덜 큰 자식이든 자식들이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비서관의 발언을 담은 기사 내용을 공유하고 현 정권을 사이코패스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발언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 되었느냐”며 다 큰 자식들이 놀러 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해당 발언 하루 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를 출범시켜 철저한 진실·책임자 규명 등을 요구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태원 참사가) 세월호의 재판(再版·지나간 일을 되풀이함)이 될 듯.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이 공동으로 유가족들 옆에서 ‘폭식투쟁이라도 할 태세”라며 우째 책임지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냐”고 지적했습니다.

진 전 교수가 꺼내든 ‘폭식투쟁은 세월호 유족들이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할 때 일부 네티즌들이 농성장 근처에서 식사를 한 일을 일컫습니다.

그는 도대체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 대통령실과 국힘(국민의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이라며 유가족들은 만날 시간조차 없어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줄 정성은 있고. 근데 그 밥이 목으로 넘어가든? 참 식욕들도 대단하셔”라고 비꼬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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