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진단 완화에도 "문의 없어요"…청약 경쟁률도 '뚝'
입력 2022-12-11 19:30  | 수정 2022-12-11 20:03
【 앵커멘트 】
정부가 재건축 사업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안전진단 규제까지 대폭 완화했는데, 시장은 여전히 조용합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퍼지고 있기 때문인데, 163대1이던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1년 새 9.3대1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한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구조 안전성 점수 비중 등이 대폭 낮아지며 재건축 추진의 길이 열렸지만, 부동산 중개업소엔 문의 전화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목동 중개업소
- "매도인들도 아직 반응이 없고, 물건의 변동이 있다거나 그런 것도 없고…."

서울 4곳, 전국적으론 14곳의 재건축 사업장이 바뀐 기준에 따라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게 됐지만,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실물 경기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지수는 73.1까지 낮아지면서,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인천 송도와 세종시 등 외곽 지역에선 고점 대비 절반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여러 가지 규제를 완화했지만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과감하고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분양 시장 역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는 6,548가구 모집에 6만 988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163.8대 1의 경쟁률에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당첨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청약'이 사라지면서 당첨 최저 가점도 59.9점에서 42.2점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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