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용호 "이태원 국조 파행 수순…'MZ 대표론' 당연한 것"
입력 2022-12-11 18:06  | 수정 2022-12-11 18:10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이용호 의원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출연
“‘국민공감’ 친윤계 세력화? 그렇게 보면 보이는 것”
“친윤대 비윤 구도 가능성, 유승민 출마 아직 확신 없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지금으로 봐서는 (국정조사가) 파행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매우 지금 격앙돼있는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역대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입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이 의원은 진상 규명을 한 다음에 재발 방지책을 만들고 정치 도의적 책임이 있으면 묻겠다는 이런 것을 여야 간에 암묵적으로 합의를 했는데 그 뒤에 일방적으로 또 해임 건의안을 내놓으니까 ‘그러면 국조가 필요 없지 않나 이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파행 수순으로 접어드는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 장관을 불러놓고 과연 국조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조까지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어떻게 협의가 될지 이런 것들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선 그런 뜻을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바가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그렇게 해 달라, 이렇게 요청하겠다 밝힌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예산안 처리, 15일 배수진…정부가 동의해야 통과”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여당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이 의원은 오는 15일까지 기한을 정한 예산안 처리 관련, 끝내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마련한 수정안 처리 가능에 대해 예산안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동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통과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증액에 대해서 어차피 정부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만으로 어떤 정부 예산안 수정안을 내서 통과되는 건 불가능하다”며 세입 세출 예산을 만든다. 즉 세금이 들어온 만큼 지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많은 639조에 대해서 일일이 다 맞춰 수정안을 낼 만한 능력이 야당한테는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증액 불가 시 서민 감세안을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들에게 서민을 위해서 뭔가 감세하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구호가 될 수 있지만, 줄인 만큼 나중에 증액된 것을 또 세출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차기 전당대회 룰 변경, 바람직하지 않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이 의원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선 3월 초, 중반이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그는 비대위는 6개월을 넘을 수 없다”며 (비대위는) 기본적으로 당의 비상 상황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해서 열린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3월 초 중 정도에는 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전당대회 룰 관련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현재 7대 3에서 9대 1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의 여론이 상당수 반영이 돼야 한다고 저는 본다”며 당이라고 하는 게 국민 속에 있는 것이지 당원만의 속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금 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언급한 ‘MZ세대를 겨냥한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내년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부권에서 이겨야 한다”며 서울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 확장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특히 지난 대선부터 부각됐던 소위 젊은 세대 MZ 세대라고 부르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놓고, ‘이번 전당대회가 결국 친윤 대 비윤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감정적, 감성적으로 조금은 대척점을 이루고 있어서 ‘당 대표가 돼도 당을 윤석열 정부의 뒷받침을 위해서 정말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제대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조금 저는 확신이 없다”며 유승민 전 대표로서는 굉장히 이번에 출마하는 게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아울러 지난 7일 ‘국민공감이 출범한 가운데, ‘민들레 공부 모임서 출발한 친윤계 세력화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보기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참여를 안 하면 혹시 내가 비윤으로 찍히나? 이런 굉장히 민감하게 보는 것 같다”면서도 주축이 되는 분들은 아무래도 인수위 때 같이 했던 대통령과 가까운 이런 분들이 계시지만 ‘모임을 통해서 어떤 세력화를 크게 해서 당을 장악해서 한다 이건 좀 지나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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