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대교 투신 30대 중상...드럼통 1500개도 무용지물
입력 2022-12-11 15:39  | 수정 2022-12-11 15:50
인천대교 갓길에 설치된 드럼통. / 사진=연합뉴스
해상에서 구조됐으나 중상 입어 치료 중
해경 "정확한 경위 조사 중"

인천대교 갓길에서 한 30대 남성이 승용차를 세우고 다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해상에서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전날 오전 9시 47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위에서 한 남성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천대교 상황실은 CCTV 카메라로 이 남성을 포착하고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구조대를 투입한 해경은 20분 만에 인근 해상에서 30대 남성 A 씨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중상을 입어 호흡과 의식이 미약한 상태였습니다.

A 씨는 현재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영종도 방면 도로 갓길에 승용차를 세우고 다리 아래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21.4㎞ 길이의 국내 최장 교량으로 2009년 개통 이후 투신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2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최근 투신 방지용 드럼통 1천 500개가 갓길에 설치됐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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