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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펑펑 울던 네이마르, 상대 팀 선수 아들과 포옹...'감동의 순간'
입력 2022-12-11 14:16  | 수정 2023-03-11 15:05
포옹한 소년은 크로아티아 선수 이반 페리시치 아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상대 팀 선수의 아들이 달려오자 포옹했습니다.

키커로 나서지 않은 네이마르는 동료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간절히 기도했지만, 4강 진출이 좌절되자 경기장 바닥에 얼굴을 묻고, 동료들 앞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브라질은 지난 10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했습니다.

이날 브라질이 얻은 승점 1점은 네이마르가 연장 전반 16분에 오른발 슈팅으로 뽑아낸 골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에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동점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습니다.

브라질은 두 번의 실축이 나왔고, 4명 모두 골을 넣은 크로아티아에 4강행 티켓을 넘겨줬습니다.

네이마르가 경기 패배 후 바닥에서 일어나 울자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이 그에게 달려왔습니다.

네이마르는 눈물을 닦고 소년에게 다가가 품에 안았습니다.

이 소년은 크로아티아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년은 크로아티아의 승리가 확정된 뒤 선수 가족들의 그라운드 진입이 허용되자 경기장 안에 있던 네이마르에게 달려갔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섰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눈물을 흘린 네이마르였지만, 상대 팀 소년 팬의 위로에 따뜻하게 화답한 순간이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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