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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이야기"…조규성 '5초 고민' 즉답 피한 질문은?
입력 2022-12-11 11:28  | 수정 2023-03-11 12:05
"이 질문은 (답변) 안 하는 걸로 할게요"
벤투 감독·사설 트레이너 발언 관련 질문에 '당황'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24·전북)이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과 사설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발언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어제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 중 "최근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조규성은 5초 정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조규성은 "조심스러운 이야기"라며 "근데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건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며 "저는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한 이후 축구 협회 운영에 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인스타그램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 의무팀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고 손흥민,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선수들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안씨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숙소에 대한 지원은 손흥민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회 측은 안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협회 측에서 잘 된 것은 계속 이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며 경기장 안에서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벤투호 관계자들과 축구협회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조규성의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송출됐지만, KBS 뉴스9 방송분에선 해당 장면이 편집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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