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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18장'에 분노한 메시..."8강전과 같은 주심 투입 안 돼"
입력 2022-12-10 14:05  | 수정 2022-12-10 14:11
10일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전 경기에서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 주심이 옐로 카드를 꺼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경기 중 옐로카드 18장, 역대 월드컵 최다 기록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주심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보였습니다.

10일 경기 직후 메시는 아르헨티나 방송 'Ty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 심판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메시는 "화가 많이 난다. 심판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징계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얘기하기가 어렵다"라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은 (경기를) 봐서 알 거다. 경기 전에 그가 어떤지 알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은 뭔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월드컵 8강에) 그런 심판을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오스 심판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전 경기에서 양 팀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통틀어 총 18장의 옐로카드를 들었습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옐로카드가 나온 경기입니다.

한편, 상대 팀에 대한 존중으로 경기 전 비판적인 인터뷰는 자제하는 것이 관례인데, 며칠 전 네덜란드 루이 판할 감독의 인터뷰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습니다.

판할 감독은 메시는 대단히 창의적인 선수지만,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땐 아무것도 안 하므로 네덜란드에 찬스를 줄 것이라고 메시를 비판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 해설가들은 판할 감독이 메시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땐 아르헨티나는 11명이 아닌 10명이 축구를 한다고 비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판할 감독은 승부차기로 간다면 네덜란드가 더 유리하다고 언급했는데,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판할 감독의 인터뷰를 캡처해 핸드폰에 저장하고 심리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경기 전 메시에게 판할 감독이 언급한 승부차기에 관해 얘기했더니 메시가 이번 경기에서 골 2개를 넣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페널티킥으로 한 골, 승부차기에서 한 골을 그리고 어시스트까지 해서 약속을 지켰다고 전했습니다.

동료의 승부차기를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경기장에서 무릎 꿇고 앉아서 초조하게 벤치의 반응을 기다리던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동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4강 진출이 확정되자 그대로 잔디밭에 뻗었습니다.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1, 2번 키커로 나온 네덜란드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냈습니다.

경기 후 메시는 이례적으로 네덜란드 판할 감독에게 다가가 손으로 "말만 많다"라는 제스처를 날렸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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