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가발 착용하고 '불법 촬영'…피해자 200여 명
입력 2022-12-09 19:02  | 수정 2022-12-09 19:27
【 앵커멘트 】
여자 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 수백 차례의 불법 촬영을 일삼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여성용 가발을 착용하고 화장실에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탈의실 안에 카메라를 달아 놓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번엔 화장실 변기 앞에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일대 화장실과 실내 체육시설 탈의실 등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은 20대 남성 A 씨입니다.

A 씨는 주로 자동차 열쇠나, 라이터로 위장한 소형 카메라 뿐 아니라 여성용 가발까지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지난 9월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경찰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불법 촬영물은 총 355점, 확인된 피해자만 200명이 넘습니다.

다행히 해당 촬영물이 온라인 등에 유포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찬아 / 서울 은평경찰서 여청강력팀장
- "피해자들에게는 불법촬영물 추적 시스템을 통해 삭제 모니터링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연계도 해드렸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welcom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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