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 기소…뇌물·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입력 2022-12-09 19:00  | 수정 2022-12-09 19:13
【 앵커멘트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만 해도 뇌물 금액을 1억 4천만 원으로 봤지만, 추가로 1억 원을 더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지 20일 만에 재판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정진상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지난달 18일)
-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입니다.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정 실장이 받는 혐의는 4가지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공 본부장에게 사업 편의 등을 제공한 대가로 7차례에 걸쳐 2억 4천만 원을 받았다고 봤습니다.

구속 후 뇌물 액수가 1억 원이 추가됐는데, 검찰은 2013년 남욱 변호사가 마련한 현금 1억 원을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추가로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개발이익 일부인 428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와 위례 사업 정보를 흘려 남욱 변호사 등 민간사업자 등이 사업자로 선정되고 210억 원의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이외에도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과 함께 유 전 본부장도 기소했는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6천만 원 뇌물 제공 혐의와, 휴대전화를 버린 혐의 등을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의 공모 여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두 사람이 정치적 동지로서 이해관계를 함께했다고 서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검찰은 돈의 사용처 수사 등을 이어가는 한편, 이재명 대표의 범죄 관련성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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