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육농장서 탈출한 곰 3마리 사살, 사람 습격한 듯…60대 주인 부부 사망
입력 2022-12-09 09:44  | 수정 2023-03-09 10:05
주인 부부 딸의 신고로 경찰 출동
탈출한 곰 남아있을 가능성에 통제 중

어제(8일) 밤, 울산 울주군에 있는 곰 사육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해 사살됐습니다.

어젯밤 9시 30분께, 사육장을 운영하던 부모님과 몇 시간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에 엽사와 함께 농장 주변에 있던 곰 3마리를 모두 사살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 부부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60대 부부가 농장 입구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곰이 문밖으로 탈출했던 것 같다"며 "60대 부부가 사육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농장은 국제 멸종위기종인 반달곰 4마리를 키우던 미등록 사육시설로 지난해 5월에도 탈출 소동이 빚어졌던 곳으로 밝혀졌습니다.

신고자는 농장에서 키우던 곰 1마리가 몇 달 전 죽어 3마리뿐이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나머지 1마리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을 통제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세 마리가 있던 게 맞는 것 같지만, 만약을 대비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숨진 부부가 곰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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