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실종 여중생 찾은 군견 '달관이' 은퇴…탈영견서 영웅으로
입력 2022-12-08 19:01  | 수정 2022-12-09 09:34
【 앵커멘트 】
3년 전 산속에서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던 조은누리 양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조 양을 발견해냈던 군견 달관이가 오늘(8일)부로 군생활을 마쳤습니다.
탈영견에서 1급 정찰견으로 성장한 달관이의 은퇴식을 권용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가족과 등산을 갔다가 산속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

열흘 만에 조 양을 찾아낸 일등공신은 정찰견 달관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진 / 육군 제32보병사단 기동대대 원사
- "달관이를 믿고 보이지 않는 계곡 아래를 봤을 때 여중생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올해 10살이 된 베테랑 정찰견 달관이. 사람으로 치면 70대 고령입니다.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는 정찰견 달관이의 마지막 하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 "기동타격부대는 현 시간부로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

군견 막사에서 나온 달관이가 마지막 훈련에 나섭니다.

낙엽을 헤치고 산을 오르며 숨어 있는 적을 찾아 꼼꼼히 수색합니다.


조 양의 아버지는 은퇴식 단상에 오른 달관이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신 / 조은누리 양 아버지
- "은누리는 그때의 아픈 기억을 극복하고 저희 집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로 밝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달관이는 지난 2014년 군견교육대 이송 도중 탈출했다가 하루 만에 생포됐는데, 이후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1급 정찰견으로 성장했습니다.

부대는 달관이가 체력적인 문제로 임무수행이 어렵다고 보고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국민 영웅이 된 달관이는 이제 부대의 관리를 받으며 제2의 견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육군 제32보병사단 기동대대 군견병
- "진짜 그냥 마음 놓고 편하게 그냥 쉬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고생했어. 고생했어."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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