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빈곤 포르노' 의혹 제기 장경태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고소했다면 좋았을 것"
입력 2022-12-08 14:49  | 수정 2022-12-08 15:16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알권리 제한…많은 분들이 분노해"
"수행 인원과 촬영팀의 인원·장비 목록 제출하면 진실 밝혀질 것"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실로부터 김건희 여사에 '빈곤 포르노'라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아닌 김 여사의 고소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통해 명예훼손은 당사자 의사에 반해서 처벌할 수 없는 죄라며 "내가 대통령실의 명예를 훼손했나. 김 여사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고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라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외교 순방 과정에서 '빈곤 포르노를 찍었다'는 표현을 문제 삼고 싶었을 것인데, 그건 법적으로 성립할 수가 없으니 조명 논란으로 물타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꾸 이렇게 여러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이 이 사안이 제 개인의 혼자만의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공감해주신다"며 "고발 2호, 3호로 많은 분이 고초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불과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벌써 이렇게 현실이 되고 있지 않냐"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제 많은 분이 더 분노하고 있다"며 "단순히 공감을 넘어 분노에 이르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김 여사의)수행 인원과 촬영팀의 인원과 소속 또 장비 목록만 제출해주면 진실이 밝혀지고 끝날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고 이해하고 있는데 수사기관에 왜 제출하나. 국민 앞에 공개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현지 환아를 방문한 사진을 두고 '조명을 사용해 사진 촬영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지난달 22일 장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에 대해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소 2, 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다'라고 허위 발언을 했고, '가짜 뉴스'를 SNS에 게시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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